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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그런날이 - 10부
최고관리자 0 26,398 2023.07.02 19:24
야설닷컴|야설-내게도 그런날이 - 10부
내게도 그런날이* * * 대학교 축제가 학생시절의 꽃이라고 했던놈들 다 죽었다. 세상에...축제가 이런거인줄 정말 몰랐다. 시시껄렁한 연극 몇편, 되도 않는 스포츠시합, 교정에 늘어서 맛대가리없는 파전을 부쳐 팔며 막걸리를 K아붇는 일일장터, 어이없이 풍선을 터뜨리며 물세레를 뒤집어 씌우는 시시한 게임...뭐 이건....준하도 재윤이한테 한방 맞아주기는 했다. 덕분에 재윤이는 깔깔거리며 좋아했지만... 거기다가 마지막날 유명한 초대가수 공연이라고, 그 유명한 가수는 잠깐 10분정도 두곡 부르고 휭 사라지더니, 이름도 모르는 가수가...(유명가수보다...노래는 훨씬 잘하더라...) 나머지 1시간 50분을 채우더라. 시시껄렁한 축제 마지막날,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밤 9시쯤 되어서 날이 어두워졌다. 호진과 영미, 재윤과 준하는 나란히 자리를 뜨며 공연장을 빠져나왔다. - 아...이런게 축제라니....고생한 보람이 없다... - 깔깔깔...왜? 나름대로 재미나던데... - 그러게 말야...준하 이넘은 뭘 즐길줄을 몰라.. - 호호호... 이번주는 특별히 축제기간이라고, 화,수,목 3일인 축제인데도 당구장 주인 아저씨가 시원하게 알바도 한주를 통째로 빼줬단 말이다. 거기다 주급과 맥주를 미리 한주치를 더 채워주면서... - 에잇....애들아, 쇠주나 한잔 빨러 갈까? - 깔깔깔...준하 너 말투가 자극적이다? - 응? 왜? 소주한잔 빨자는데... - 하하하...나도 자꾸 다른게 연상되는데~ - 풉....호호... 이것들이......;; - 깔깔깔...우리 한번쯤은, 대학생활의 낭만을 만끽해야되지 않겠어? 우리 저기 언덕 위 벤치에서 마실까? 저기 의외로 사람들 안오고 시원하고 좋아~ 읏... 저기는 지난번 재윤이하고 저녁먹고나서 알바가기전, 섹스를 나눴던 그곳이잖아? !! ... 바리바리 소주와 안주...역시나 과자부스러기 들이지만...을 싸들고 언덕위로 올라왔다. 등나무 그늘에 휙 둘러싸인 벤치는 가운데 테이블이 있어 술마시기 좋은 구조다. 그리고 이 등나무 그늘 뒤쪽에서 지난번에 재윤과....으...흠.... 그리고 오늘은 소주와 과자와 더불어 촛불이 한통 들어가 있었다. 재윤이 분위기를 내자며 초를 한통 집어넣은 것이다. 안쪽에 호진이와 영미가 앉고 맞은편에 준하가 재윤이가 앉고 그리고 곧 촛불을 켜고 잔마다 술을 채우고 과자부스러기들을 뜯어놓고 건배를 외쳤다. - 우리들의 낭만적인 대학생활을 위하여~! - 깔깔깔...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 푸흡...호호호...음...우리 우정을 위하여?~! - 헐....그리고 못채워진 학점을 위하여.... - 우우...얌마 준하야...어머 분위기 하고는....우우 짠~을 외치고는 소주를 입이 아닌 위속에 털어 넣는다. 알싸하게 따라 내려가는 소주의 느낌이 찌릿하다. 술이 몇차례 돌고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갔다. 역시나 우리 네명이 모이면,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생 답게, 신변잡기와 이성문제가 진지한 주된 논제거리다...... - 어머어머...그래서 그래서...정말 개내 둘이 사귄데? - 깔깔깔...그래...그리고 지난번에는 과사에서 둘이 섹스하고 있는거 재용이가 봤대잖아~ - 어머어머...좀 심한거 아니니? - 하하하...그놈 그렇게 안봤는데.......하하하........부럽네... - 어머....호진~! 부럽긴 뭐가 부러워? - 깔깔깔...영미 너~ 그러면서 얼굴은 왜 빨개지냐? 깔깔깔 - 아냐...빨개지긴 뭐가....아니, 술먹었으니까 당연히 빨갛지? - 깔깔깔...하하하... 참 건전하고 지적인 대화 내용이다~.... 얘기는 계속 돌아간다...... - 그래서 뭐 임마? - 그러니까, 너두 영미랑 해봤지? - 어머...준하너...그런걸.... - 뭐가? 그럼 아직도 안해봤어? - 참내...이놈이 꼭.... 그러는 너는? 너는 누구.....랑 해봤는데? - 해보긴 뭘해봐 이놈아...지금 해떨어져서 어둡구만... - 깔깔깔....우리 주우나하씨 썰렁한건 어쩔수가 없구나...깔깔깔 - 우씨...다른 애들은 다 웃던데... 참내...얘기 참 재미나게 돌아간다... - 야야....그러지 말고... 우리 진실게임 해보자 - 응? 진실게임? - 그래 진실게임 사람은 참 이상한게 있다. 뻔뻔하게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도, 진실게임을 하자고 하고선 질문을 하면, 의외로 순순히 진실을 털어놓는다는 것이다. 아마도 거짓이 횡횡하는 현시대에 남아있는 일말의 양심이, 어떤 표출되는 기회를 잡으면 순순히 자신을 보여주고 싶은 사람의 본성이랄까?... 음...어렵다... 그리고 사실....대학생까지는 통하는데...사회인은 꼭 그렇지도 않은듯 하다. 말을 마치면서 호진이 소주병 뚜껑의 고리를 잡아 홍길동 머리를 만들고서 빈 소주병 위에 잘 얹어 놓는다. - 벌주는 소주1잔 원샷... 흑기사 흑장미는 소원 들어주기, 거부하면 2잔. 자 돌린다~ 아주 외운듯이 규칙을 줄줄 말한 호진이 병뚜껑을 돌리고 처음으로 멈춰진 곳은 영미쪽이었다. - 자...준하부터 질문할래? - 으....으음...뭘하지? 음... - 아 뭐야... - 으...으음.....오늘 입고온 팬티 색깔 뭐냐? - 풉...뭐 뭐? - 깔깔깔...야 재밌겠다~ - 아....뭐야....하...하얀색 - 깔깔깔...이거 확인해야 하는거 아냐? - 뭐야...화...확인을 왜해? 얼떨결에 터져나온 질문이, 팬티색깔이 뭐냐니...참내.... 그러나 은근 야한 얘기가 오가던 분위기에 그대로 편승하며 재미나게 얘기가 끌고 나가졌다. - 깔깔깔...난 강한거 할꺼야...너 호진이랑 해봤지? - 뭐...뭘해? - 깔깔깔...섹~~ 스~~ - 풉.....야 재윤아~ - 깔깔깔...왜그래? 아까 했던 얘기 그냥 확인하는 거잖아? - 아...뭐야 그냥 벌주 마실래... - 에이...그런게 어딨어...그런걸로 벌주를 마시냐? - 그럼 어떻게? - 어떻하긴. 대답하면 되지... - ........으.....응........ - 뭐라고? 잘 안들리잖아. - 아이 정말.....그래 했다고~ 영미가 안그래도 빨간 얼굴을 더욱 빨갛게 물들이며 조금 큰소리로 대답했다. - 호진이 넌? 뭐 질문할래? - 아...난 패스할께.... - 야 뭐냐 임마... - 아씨...영미랑은 좀 봐줘라... - 에잇...누가 사귄다고 안할까봐...그래 봐준다 봐줘... 그리고 병꼬리가 다시 돌아 호진이를 향했다. 호진이한테는 영미 사귀고 나서 딸쳐봤냐는둥, 영미가 딸쳐줘봤냐는둥 짖궂은 질문이 이어졌고, 재윤이한테는 남자경험 있었나는둥, 준하한테는 아직도 딸치냐, 최근에 혼자 딸친게 언제냐는둥, 여자랑 섹스는 해봤냐는둥 짓궂은 질문이 계속 돌아갔다. 병꼬리가 다시 돌아 준하에게 멈췄다. - 너, 재윤이랑은 해봤어? 섹~ 스? 갑자기 영미가 반달눈을 해오며 물어온다. 옆에서 호진이가 다소 놀란 눈치다. 그래 영미는 재윤이가 준하랑 사귄다는 선전포고도 들었고, 영미랑 그런일도 있었으니.....그래도... 이런...영미가 오늘 필받았나 이거... - 큭....야.....벌주줘... - 뭐야뭐야 이거...분위기 묘한데 그래?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하냐? - 야...벌주줘... - 술 떨어졌따... - 여기 한잔 남았네 잽싸게 입속으로 털어넣는 준하... - 그래 임마. 그럼 너 재윤이랑 사귀냐? - 큭....야...벌주줘.. - 뭐야 이자식 이거... - 준하야...술도 없어... - 이씨... 재윤이랑 사귀냐는 질문에 준하는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래 엠티가서 재윤이와 섹스를 하고, 지난번 바로 이 등나무 뒷편에서도 섹스를 나눴지... 재윤이는 그때 절정의 순간에 사랑한다고 외쳤었다. 근데 사실 준하의 머리속에는 재윤이가... 가만히 지켜보던 재윤이가 갑자기 나직히 물어본다. - 너...... 누구 좋아하는 사람 있지? - ...................응 들릴락말락 작게 대답을 꺼내는 준하. - 그사람.........여기에 있는 사람 아니지? - ............................................응 한참후에, 더 들릴락말락 작게 대답하는 준하. 그래 그랬다. 사실 준하는 누군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영어영문과 1학년 대표 윤혜영. 첫모습을 보고 반해버려서, 과대표 모임에 나가 이래저래 눈치만 보다가, 점점 몇마디 대화도 나누고 아는체도 하게 된 사이... 사실 준하는 혜영이를 계속 ?아다니고 있었다. 끝날때가 아닌데 갑자기 음악이 끊어져 버린 연주회같이, 네사람 사이에는 차갑고 적막한 기운이 갑자기 감싸돌았다. 한줄기 바람이 휘이익 불어오더니, 이제 거의 다 타들어간 초를 일순간에 꺼뜨려버렸다. 이제 눈앞까지 어두워져 버린 적막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는 듯이, 조용하고 나직하지만 뭔가 거부할수 없을듯한 목소리로 재윤이가 입을 열었다. - 아... 조금 있으면 차 끊어지겠다...일어나자... 재윤이를 제외한 나머지 세명은 거의 동시에 일어나서 테이블에 늘어져있는 술병이며 과자봉지, 종이컵을 비닐봉지에 쓸어담았다. * * * 축제기간이라서 두시간을 연장해서 운행하는 버스 승차장에 네사람이 말없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윽고 버스가 왔다. 조금씩 조금씩 줄이 줄어들고, 곧 일행이 버스에 올라탈 시간이다. - 얌마....들어갈께... - 준하야...갈께... - 어....어 그래... 짤막한 인사를 나누며 아주 잠깐 서있는 일행들을 제치고 재윤이 말없이 버스에 올랐다. 호준과 영미는 잠시 고개를 돌려 버스에 오르는 재윤을 쳐다보고는 다시 준하에게 고개를 돌려 눈짓을 하고 버스에 오른다. 줄에서 빠져 버스 옆으로 서 있는 준하에게, 재윤이 자리를 찾아 맨 뒤로 걸어가서는 창가에 털썩 앉는 모습이 들어온다. 그리고 곧 그 옆으로 영미가 앉고 호진이 않는다. 재윤은 살짝 고개를 숙이고 자기 무릎쪽을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조금후 사람을 채운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가 출발한 후에도 준하는 한참을 그자리에 서 있었다. * * * 축제 주간이 끝나고 다시 월요일이 돌아왔다. 준하는 축제후 월요일 첫 강의에 늦지 않으려고, 늦잠잔 머리가 눌린것도 신경쓰지 않고 헐레벌떡 강의실로 뛰어들어 갔다. 다행히 머리도 안감고 열심히 뛰어온 덕분에 10분이나 일찍 들어와버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머리 대충이라도 감고 올걸... 자리에 앉아있던 영미와 호준이 고개를 돌려 준하를 바라보며 인사한다. - 자식....거 머리눌린거 봐라...하하하 - 호호...준하 너 머리 멋지다? - 어...어어.....하하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던 재윤이 고개를 돌린다. 재윤이다... - 깔깔깔...어머 우리 주우나하씨~ 머리가 그게 뭐야? 깔깔깔 누나가 좀 다듬어 줄까? 이리와 앉아~ 밝은 목소리로 자기 옆자리에 놓았던 가방을 치우며 준하를 맞는 재윤... 준하는 약간 얼떨떨한 기분을 느끼며 "으...으응..." 이라는 신음도 아닌 어색하고 이상한 목소리를 내며 재윤의 옆자리에 앉았다. * * * 강의가 끝났다. 준하 일행도 가방을 싸들고 강의실을 나왔다. 호진과 영미는 강의실을 나서는 재윤과 준하의 분위기가 이상하기도 했거니와, 그래도 눈치도 있는 친구들이다. - 음...얌마 우리먼저 갈께... - 갈께 준하야 재윤아... 호진과 영미가 빠르게 팔짱을 끼고 총총 사라져간다. 다소 멀끔히 서있던 준하를 - 커피나 한잔 하러 가자~ 라며 재윤이 툭 치고 지나간다. 준하는 말없이 재윤을 따라간다. 자판기에서 커피 한잔씩을 뽑아들고 캠퍼스 앞 잔디밭 가에 둘러진 대리석 바닥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는다. 주머니를 뒤적뒤적 거려서 담배를 찾아쥔다. - 준하야~ 나도 한대 줘라~ - 응.....너 담배...피웠었냐? - 응....너 앞에선 안피워서 몰랐지? - 응....그래 담배를 한가치 건네고, 라이터를 찾아 불을 붙여준다. "후우~" 재윤의 입에서 뿜어져나온 담배연기가 그로테스크한 곡선을 그리며 허공에 뿌려져 간다. - 엠티때... 사귀자고 했을때..... 대답안한게....그이유였니? - ....으....으응..... - 지난번, 내가 사랑한다고 했을때도 ... 대답안한것도? - ..............안한건 아니고................못한거지...... - 그게 그거지....안그래? - 그.......그런가? 다시 한모금 담배를 빨아들인 재윤이가 또 "후우~" 연기를 내뿜는다. - 나, 이쁘다고 그랬지? - 응.... - 지금도 이쁘니? - 응...물론... - 진심이니? - 응... - 그럼 됐어..... 다시 한모금 담배를 빨아들인 재윤이가 또다시 "후우~" 연기를 내뿜는다. - 준하야...앞으로 나 안볼꺼 아니지? - 응? 무슨소리야? - 앞으로 나 안볼꺼냐구? - 아니...아니....왜 ....안봐.... - 주말 내내 고민 많이했어.... - ....... - 난...그냥...결론 내렸어.... 나...준하 너...좋아하고...아직도 사랑해... 근데.....한사람만의 그런 감정으로 뭐가 되는건 아니잖아? 나....아직 어린나인데...경험 많다고 했지?...생각보다... 그래....나름 사랑도 몇번 해봤어... 그리고 끝은......항상 아프더라? 후훗... 그래도....사랑은 ...매번..... 아니다......그냥....그렇고..... 중간에 잠시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인 재윤이가 "휴우~" 연기를 내뿜고, 꽁초를 바닥에 툭 떨어뜨리며 얘기를 계속한다. - 준하야...그래...니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게 사랑하는 사람이라고...생각한다면...?아가... 비록...나중에는 그게 아닐지라도, 사랑은 그런거니까... 나도 쫓아와서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했고, 지금은 그게 아니지만 말이지... 언젠가부터 재윤이의 고개가 저쪽 모로 돌려져 있다. 그리고 목소리도 조금씩 떨려온다. - 근데 또한가지 내 욕심은 있다... 너 나... 안볼꺼 아니라고 그랬지? 우리...예전처럼...친구하자...어때? 이제는 확연하게 울먹울먹한 목소리로 떨리는 재윤이의 목소리를 들으며 준하는 그저 작게 "응~" 이라고 대답할수 밖에 없었다. - 그래...후아~~~ 심호흡을 한번한 재윤이가, 억지로 가다듬은 듯한 밝은 목소리로, 고개는 여전히 저쪽으로 돌린채, 허리를 펴면서 얘기했다. - 준하야...우리 친구하자... 앞으로 보면 반갑게 인사하고 웃고 재미있게 지내자~ 우리 친구하면... 이제 내 허벅지나 내 손으로 딸치면 안된다... 담에 보자.......흑... 억지로 밝은 목소리를 꾸며낸듯한 목소리로 빠르게 말을 마쳤는데도 결국 담에 보자라는 얘기는 울음을 터뜨리듯 흐느끼게 되어버렸다. 말을 마친 재윤이는 고개를 돌린채 휙 일어나더니, 앞으로 걸어갔다. 약간 고개를 숙이고 앞으로 걸어가면서 재윤이는 한손을 얼굴께로 올리며 멀어져갔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한낮의 캠퍼스 위로 시원한 민소매차림에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며 미니청치마를 입고 길게 웨이브진 머리를 늘어뜨린 예쁜 여학생 한명이 갈수록 하애지는 햇볕속으로 저만치 저만치 멀어져 간다. 올렸던 손을 툭 내려뜨리자 떨궈져 날아간 맑은 이슬 한방울만 햇餠?반짝이다 스러진다. 준하는 아무말도 없이 그자리에서 햇秉湛막?멀어져가는 재윤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 재윤아...재윤아....너....너무 예뻐....정말 예쁜애야 넌... 그리고...그리고....미안해....미안해.....미안해..... 준하는 마음속으로 미안해 미안해를 점심도 거른채 계속 되뇌이고 있었다. * * * 한동안 준하와 재윤이는 조금 서먹서먹 했었다. 그리고 준하도 좀 충격받을 일도 있었다. 재윤이가 해준 말을 떠올리다가, 다시금 재윤이랑 사귀자고...얘기해볼까, 망설인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약이라고 했던가... 그래도 시간이 좀 지나자 꽤 관계를 예전처럼 회복하고 다시금 활발한 친구사이가 되었다. 야한 농담도 스스럼 없이 주고받고... 재윤이의 속마음이 어떻게 변해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둘이는 다시 친한 친구로 과에서 4인방을 이루며 학교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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